본문 바로가기

EBTC 소식/ Hot News

[뉴시스 초대석]이만규 에머슨퍼시픽그룹 대표 "고객의 시간을 가치있게 만들겠다"(2014.10.27.뉴시스)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저희의 비전입니다."


 

 


리조트 전문 회사인 에머슨퍼시픽그룹의 이만규(사진) 대표이사는 최근 뉴시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호텔·리조트·펜트하우스 등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고객의 시간이 어디에 있을 때 가치있는지 분석해 설계하고 이를 토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현지에서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 힐튼 부산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에 대해서도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대표는 "여행자들 입장에서 부산은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즐거운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다"며 "서울과 접근성이 좋고, 과거와 현재·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고객들이 다시 시간을 내서 찾고 싶은 장소라는 생각에서 최고급 펜트하우스와 호텔을 짓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나 미국·유럽 등에서는 가치 소비의 트렌드가 몇 백년 이상 지속돼왔고, 사실 '루이비통(Louis Vuitton)' 역사의 시작도 여행 가방이었다"며 "파리의 가방 가게에서 일하던 청년 루이비통이 둥근 트렁크가 쌓아 올리기 불편하다고 생각해 세계 최초로 사각형 여행용 트렁크를 제작했다. 루이비통은 여행 수단의 변화와 함께 사람들의 편안한 여행을 위해 고민하면서 끊임없이 발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1850년대 사람들도 단지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가방부터 신경써서 다닌것"이라며 "한국을 놓고보면 근대화된 역사가 짧으니까 아직까지 그런 트렌드에 익숙하지 않은데, 현재 많이 바뀌었다. 결국은 글로벌한 트렌드에 부합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201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힐튼 부산 호텔과 아난티 펜트하우스를 짓고 있다. 해운대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부산 최초로 힐튼 브랜드와 연계된 럭셔리 휴양시설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가.

"힐튼 부산과 아난티 펜트하우스는 아름다운 천혜의 자연을 존중하고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건축·인테리어·조명·조경·환경설비 등 건축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세계 최고 전문가들과 2년 동안 함께 설계를 진행했다. 건축 설계는 켄 민 성진(Ken Min Sungjin·미국), 조명은 네이슨 톰슨 (Nathan Thompson·호주), 인테리어는 고이치 야스히로(Koichi Yasuhiro·일본), 조경은 캐서린 스피츠(Katherine Spitz·미국), 환경설비는 독일의 첨단 친환경 설비 전문업체, 임텍(IMTECH)이 담당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의 모든 객실은 계단식으로 이루어져 48.76㎡(14.7평)의 넓은 야외 테라스에서 바다를 막힘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조다. 펜트하우스에 국내 최초로 테라스에 프라이빗 풀을 배치, 이국적인 분위기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객실 내부나 테라스에 온천탕을 배치하거나 파고라를 두어 객실 안에서 최대한 바다와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 세계에 걸쳐 3900여 개의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힐튼은 90년 역사의 세계적인 호텔 리조트 그룹이다. 서울·경주·남해에 이어 부산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힐튼 인터내셔널이 직접 운영하는 힐튼 호텔은 국내에 힐튼 부산 호텔과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 두 곳 뿐이다. 힐튼 부산 호텔은 모든 객실이 특 1급 호텔의 일반적인 객실 면적 8평(26㎡)의 2배가 넘는 17평(56㎡)이상의 스위트룸으로 설계됐다. 휴양지 호텔답게, 모든 객실에 15㎡(4.5평) 넓은 테라스를 두어 바다와 주변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는 펜트하우스 회원들이 휴식과 다양한 커뮤니티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6성급 시설을 갖춘 힐튼 호텔 부산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특별히 이렇게 설계한 이유는 무엇인가.

"특급 호텔과 펜트하우스의 조합은 한국에서는 첫 시도로 아난티 펜트하우스 해운대가 유일하다. 휴양지라는 이름을 내건 한국의 여러 휴양시설은 대부분 너무 적막하거나 지나치게 복잡하다. 수영장을 찾아도, 레스토랑을 찾아도 온통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곳에서는 프라이빗한 휴식을 기대할 수 없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한 힐튼 호텔 부산은 힐튼의 엄격한 스탠더드와 오랜 기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레스토랑·바·야외 수영장·피트니스·노천탕·라이프스타일 존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운영한다. 아난티 펜트하우스 회원들은 원하면 언제든 특급 호텔의 차별화된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동시에,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하게 통제되는 펜트하우스에서 안락하면서도 프라이빗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시설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고객 한 명 한명에 정성을 쏟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겉으로 보기에 화려한 시설이 아니라 고객들이 실제 이용할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서 배려했다. 진심어린 마음이 고객들을 계속 오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어떤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한지.
 

 


"고객들로부터 '또 오고 싶다'는 말을 들었을 때다. 지어진 다음에 손님들이 판단해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부산지역 호텔업의 전망과 향후 계획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세계 5위의 무역항 부산은 다른 지역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다. 관광쇼핑 도시로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소비력 높은 관광객을 위한 고급 숙박 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도심과 10분 거리의 프라이빗 해변 위에 세워지는 아난티 펜트하우스와 힐튼 부산 호텔은 세계적인 호텔 브랜드의 전문적인 서비스와 다양한 부대시설, 완벽한 프라이버시가 공존하기에 더욱 특별하다. 아난티 펜트하우스과 힐튼부산호텔을 부산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겠다."

-개인적인 질문이다. 취미는 있나.

"영화 보는 것을 가장 좋아하고, 그 다음으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에도 야구를 좋아했는데, 아이들이 올해부터 야구장 가는 것을 부쩍 좋아해서 많이 다녀왔다."

-경영 목표 및 개인적인 소망은.

"가족들을 비롯해 회사 사람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게 제일 큰 것 같다. 직원들이 업무 외적인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회사에 피해가 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