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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테마파크 4000억 자금조달 본격화(2014.11.10.더벨)

부산 테마파크 4000억 자금조달 본격화

부산도시公, 신규사업자 GS·롯데 선정…대출·유동화로 부동산펀드 조성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내 테마파크 사업자가 GS·롯데그룹으로 선정되면서 자금 조달에 참여하는 금융회사들의 기대치가 높아졌다. 롯데의 토지와 시설 리스 기간이 50년으로 상당히 길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도시공사는 4일 GS·롯데 그룹 컨소시엄을 동부산관광단지 핵심 관광시설인 테마파크의 신규 사업자 협약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달 초 사업자 입찰에는 GS·롯데 컨소시엄과 부산 지역 건설사인 ㈜동일이 참여했다. 약 한 달 간의 평가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것이다.

부산도시공사는 기존 사업자이던 CJ가 기존 협약을 해지한 지 약 10개월 만에 신규 사업자를 선정하고 다시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CJ는 올해 1월 확정된 사업계획안에 투자자금 마련을 위해 부지를 담보로 제공하고 아웃렛을 유치하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도시공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협약을 해지했다.

신규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자금 조달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GS·롯데 컨소시엄은 이지스자산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펀드로 약 3500억~4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부산도시공사는 토지와 테마파크 시설을 이 펀드에 매각할 계획이다.

펀드는 대출과 펀드 수익권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조성된다. 우선 산업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이 30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상태다. 또 외환은행과 IBK투자증권 등은 펀드 수익권 유동화를 통해 후순위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테마파크 시설을 사용하는 대가로 사업 기간인 50년 동안에 걸쳐 리스료를 지불할 예정이다. 임대료는 연 5% 선에서 협상을 거쳐 결정된다. 부산도시공사는 신규 사업자 입찰 조건으로 초기 10년 동안 토지 무상 사용, 이후 40년 유상 임대를 내 걸었다. 토지를 제외한 상부 시설에 대해서는 롯데가 계속 리스료를 지불해야 한다.

관련 사업에 정통한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가 장기에 걸쳐 리스료를 내는 임대차 계약(마스터리스)으로 수익률을 확보한다"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만 잡혀 있고, 아직 리스료 등의 구체적인 조건과 조달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