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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TC 소식/ Hot News

동부산단지 골프장 2년 10개월 만에 첫 삽(2013. 6.24 국제신문)

대주주 C&S 자체자금 조달…시행사, 착공식 없이 공사
 

- 운동·휴양지구도 진행 예정


2년 10개월간 내부 분란과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진행하지 못한 부산 동부산관광단지 골프장 조성 공사가 드디어 시작됐다.


골프장 시행사인 동부산골프앤리조트PFV(주)의 자산관리회사인 동부산골프앤리조트AMC는 진입로와 침수조 조성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공기가 늦은 만큼 착공식은 따로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중심상가지역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을 유치한 후 별 성과가 없었던 동부산관광단지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동부산골프앤리조트AMC는 지난 4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착공계를 제출했고, 최근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장마철 토사 유출에 대비해 침수조 공사를 진행 중이고, 본격적인 공사에 앞서 차량 유출입을 위한 진입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AMC는 다음 달 초 공사 계획서를 관련 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절토 부문 공사는 충청도지역의 P사가 맡아 수행하고 있다.


동부산관광단지 골프장은 2010년 9월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내부 분란과 시공사와 갈등 등으로 착공하지 못했다. AMC 측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활용해 중도금을 납부했다. PVF 컨소시엄 내에서 사업비 부담 등을 놓고 갈등을 겪으며 한때 이자를 납입하지 못해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공동시행자인 정모 씨가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대표직에서 해임되자 최대주주인 C&S자산관리(주)가 지분을 늘리고 자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정상화의 길을 찾았다.


AMC는 골프장 사업과 함께 추진해야 하는 나머지 3개 운동·휴양지구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연수원은 국내 공기업 중 한 곳에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콘도미니엄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주거형 콘도로 개념을 바꿔 추진할 방침이다. 동부산관광단지가 투자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업 방향을 수정한 것이다. 골프장 내 건립되는 페어웨이빌리지(75채) 역시 외국인 취향에 맞춰 설계한다.


AMC는 지역 밀착형 골프장이 되기 위해 현지인을 채용하고, 지역 기업에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클럽하우스에 기장미역과 멸치 전시장을 만들어 지역 특산물 유통 경로를 제공한다. 김창년 동부산골프앤리조트AMC 대표는 "현재 일부 마을에 해결되지 않은 민원이 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해결하면 공사 진행에 걸림돌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현진 기자 nam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