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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몰 동부산점 23일 개장…교통대란 예고(2014.12.08.국제신문)

 

롯데몰 동부산점 23일 개장…교통대란 예고

아울렛·시네마 등 복합 쇼핑몰, 방문객 쇄도땐 일대 주차장 전락

 

오는 23일 개장을 앞둔 부산 기장군 대변리 동부산관광단지 내 롯데몰 동부산점 현장.

백한기 선임기자 baekhk@kookje.co.kr

- 뚜렷한 대책 없어 주민불편 가중

- 우회도로 조기 개설 등 지적

 

오는 23일 예정된 부산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 롯데몰 동부산점 개장을 앞두고 교통 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아울렛 전용면적으로 아시아 최대인 복합 문화·쇼핑 공간의 입점으로 인해 기장군은 물론 해운대 일대까지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지만 뚜렷한 교통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8일 부산 기장군과 롯데쇼핑(주)에 따르면 롯데몰 동부산점은 지난 6월 인허가를 완료하고 지난달 인테리어 공사를 끝낸 뒤 크리스마스 전인 23일 정식 개점할 예정이다.데몰 동부산점은 동부산관광단지내 기장군 대변리 일대 12만8764㎡,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프리미엄 아울렛 전용 면적(5만5934㎡)만으로는 아시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쇼핑몰 마트 영화관 등이 포함된 복합 쇼핑몰이다.

 

따라서 개점과 동시에 심각한 교통 체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교통영향평가에 따르면 주말 기준 4만5000명, 차량으로는 1만4000대가 롯데몰 동부산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개장한 신세계 첼시 아울렛은 개장 이후 두 달 동안 방문객이 몰리면서 기장군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이번 롯데몰 개장도 3개월 정도 교통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교통 체증으로 가장 큰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은 기장군과 해운대구 송정동과 좌동 지역이다. 이곳은 평소에도 주말이면 해운대 수비사거리부터 해운대신시가지 우회도로를 거쳐 기장 일대 도로까지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송정동 주민으로 구성된 송정동 개발위원회는 이날 롯데몰 동부산점 개점과 관련해 교통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김시한 송정동 개발위원회장은 "송정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인근 동부산관광단지 공사 차량까지 몰리면서 주말에는 기장대로 일대가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며 "롯데몰이 개장되면 해운대구까지 차가 밀려 주민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와 롯데쇼핑(주)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우선 내년 연말로 예정된 부산~울산 고속도로와 동부산관광단지 진입로의 연결 도로를 내년 6월 준공하기로 일정을 앞당겼다. 롯데쇼핑은 주차면 수를 기존 3800면에서 인근 빈터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해 1만 면으로 늘렸다.

 

기장군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기장군 일대에 교통 수요가 폭증하다 보니 현재 대책들이 미봉책에 그칠 수 있지만 주차면 수를 대량 확보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며 "향후 해운대로 통하는 우회도로의 조기 개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 민건태 기자 fastmkt@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