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BTC 소식/ Hot News

[사설] 급성장 기장지역 도시철도 연장 시급하다(2013.5.29 국제신문)

 

 

 

부산도시철도 기장선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정부가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으로 선정함으로써 이르면 2년 후 첫 삽을 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운대 반송에서 기장읍을 연결하는 도시철도가 연장개설되면 정관신도시와 관광단지 조성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동부산권 도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비단 기장군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동부산과 도심을 연결함으로써 지역 균형 발전에도 이바지할 중요한 모멘텀이라 하겠다.

 


중부산 위주로 진행돼 왔던 부산의 개발 방향은 동부산과 서부산에 눈을 돌림으로써 양 날개를 단 격이 됐다. 생태와 물류, 첨단산업 도시로 재편될 서부산과 달리 동부산은 의료·관광 허브에 컨벤션과 영상 산업 등이 어우러지는 핵심 성장동력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정부도 동부산권을 부산의 지도를 바꿀 지역으로 보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얼마 전 동부산 관광단지를 부동산 투자이민제 적용지역으로 지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관광단지에 휴양형 주거시설을 허용함으로써 한옥마을 조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대중교통망이 열악한 이곳에 도시철도 기장선이 연결된다면 동부산권은 부산의 랜드마크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탄탄하게 갖출 것이다. 전망도 매우 밝다. 이미 지난해 말 정부의 투자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 예비타당성 조사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과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건설이 유보됐지만, 노선을 기장시가지 쪽으로 수정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여기에다 기장군이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건설비 일부를 분담하겠다며 나선 것도 도움이 됐다.

 


기장선이 개통된다면 동부산권은 환골탈태할 것이다. 그동안 원전 밀집 지역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개발이 더뎠지만 부산의 미래가치를 선점한 선진 관광·휴양도시로 우뚝 설 날도 머지 않았다. 정부는 동부산권 발전이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점을 명심해서 기장선이 조속히 건설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