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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TC 소식/ Hot News

총괄사업자 다국적 알알리 그룹 선정, 동부산관광단지 기사회생(2008. 4.30 부산일보)

부산시, 5월 20일 개발 기본협약 체결, 10월까지 외자유치 컨소시엄 구성 완료

 

# 알알리그룹

 

1960년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설립된 중동 최대의 시멘트 생산 업체로, 두바이랜드 내에 할리우드 영화사의 브랜드테마파크를 유치한 바 있고 쇼핑·위락·호텔 등을 주요 시설로 하는 약 10억달러 규모의 두바이아웃렛시티를 개발 중인 업체다. 현재 부동산개발, 쇼핑몰, 플라스틱 생산, 건설, 운송, 출판, 오락 등 21개 분야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이다.

 

10년째 지지부진했던 동부산관광단지 신규 총괄개발사업자가 두바이 소재 다국적 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유니버설스튜디오, MGM, 서머스톤 등과의 잇따른 협상 실패와 사업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실행 여부마저 불투명해졌던 이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부산시 이영활 선진부산개발본부장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 10대 비전사업인 영상테마파크를 포함한 동부산관광단지를 전체 개발하는 총괄개발사업자(마스터 디벨로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다국적 기업인 알알리그룹(Al Ahli Group·AAG)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알알리그룹의 △영상테마파크 유치 △사업구상 △투자자금조달능력 등이 우수했다"면서 "알알리그룹에서 기본협약 시 1차 이행보증금으로 30억원을 예치키로 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알알리그룹은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 엑스맨, 헐크 등 영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마블사(Marvel Entertainment, Inc) 및 스폰지밥과 패트릭 스타피시(뚱이) 등 만화영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니켈로디언사(Nickelodeon)와 지적재산권 이용 파트너십을 맺고 현재 두바이에서 2011년 개장을 목표로 영상테마파크를 조성 중이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오는 5월 20일께 영상테마파크 건설·부지매각·토지이용계획·단계별개발계획·외자유치를 포함한 개발 기본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이어 6개월 후인 12월께 구체적인 개발계획과 컨소시엄 구성안 등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담은 실시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알알리그룹이 제출한 사업제안서에 따르면 동부산관광단지를 세계적인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로 만들기 위해 2009~2012년 3단계에 걸쳐 영상테마파크 워터파크 등 위락시설, 관광호텔 등 브랜드 숙박시설, 상업 및 판매시설 스포츠관련시설 교육문화시설 등 휴양문화시설을 포함하는 브랜드 관광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알알리그룹은 영상테마파크 등에 3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오는 10월까지 외자유치를 포함한 국내외 투자자 유치를 통해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시설인 영상테마파크는 8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50만㎡ 규모에 350만명 이상의 집객력을 갖춘 할리우드형으로 2012년까지 개발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본협약에는 영상테마파크 부지 50만㎡는 99년간 무상임대(50년+49년 연장)하고, 기타 관광단지 부지 239만㎡는 조성원가 수준인 약 7천억원 안팎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협약이행보증금은 과거 협상이 결렬됐던 서머스톤사가 약 1천500억원대였으나, 알알리그룹과는 350억원대로 조건을 대폭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단지 및 기타 도로, 녹지, 공공시설, 부산~울산고속도로 연결램프설치 등 기반시설은 부산시가 제공한다.

 

이병철 기자 peter@busa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