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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TC 소식/ Hot News

기장 700만평 보전산지 해제(2005.9.5)

기장 700만평 보전산지 해제
장안·일광·정관 동부산권 개발 가시화
전세표 기자 다른기사보기

부산 기장군 일대 700만평에 달하는 보전산지가 일괄 해제됐다.

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에도 불구하고 산지관리법상 보전산지로 계속 남아 개발행위를 할 수 없었던 이 일대에 대한 개발과 재산권 행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지난 1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일광면,정관면 일대 보전산지 23.141㎢(약 700만평)를 해제해 달라는 부산시와 산림청 요청을 심의해 이를 통과했다. 건교부는 조만간 보전산지 해제 내용을 산림청에 공식 통보해 이를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전산지에서 해제된 지역은 기장군 그린벨트 해제지역인 장안읍과 일광면,정관면 일대 중 불광산과 달음산 도시자연공원과 일부 보전녹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포함됐다.

그동안 1971년부터 그린벨트로 묶여 있던 이 일대 자연녹지 지역은 지난 2002년 1월 그린벨트가 풀렸지만 산지관리법상 보전산지로 계속 묶여 있어 사실상 개발행위는 물론 재산권 행사가 불가능했다. 결국 그린벨트 해제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해 주민 민원이 속출했다.

산지관리법상 보전산지로 지정되면 국방 및 군사시설,도로,철도시설 등 공공시설과 임도 및 수목원시설 이외에는 개발행위가 극히 제한된다.

그러나 이번 중앙도시계획위 결정으로 보전산지가 해제돼 자연녹지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개발 및 건축행위가 모두 가능하게 됐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아파트 제외)은 물론 의료시설,교육복지시설,제1·2종 근린생활시설,운동시설,공공시설,관광휴게시설,문화집회시설,창고시설 등의 건축물이 모두 들어설 수 있게 된 것.

이에 따라 해당지역에는 장안산업단지와 기룡산업단지,월드컵 빌리지 조성,원자력의학원,종합영화촬영소 건설 등 부산시의 동부산권 개발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게 됐으며,골프장과 대규모 위락단지 등 체육·관광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길도 열리게 됐다.

한편 부산시는 자연녹지 지역이던 이 일대 그린벨트 해제 면적 85.318㎢(약 2천580만평) 중 불광산과 달음산 공원 지역과 인근 지역 등 수목 보존의 필요성이 있는 지역 40.111㎢(약 1천213만평)는 보전녹지 지역으로 다시 묶어 개발행위를 못하도록 했으며,5.729㎢(약 173만평)는 일반주거지역으로,0.8㎢(약 24만평)는 생산녹지지역(농업진흥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했다.

 

 

전세표·손영신기자 zero@

| 1면 | 입력시간: 2005-09-05 [11:46:07]